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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바람 - 생각

§인류학

오늘 lévi-strausse의 triste tropique(1955)의 extrait를 읽었다. 

내가 인류학 개론 수업을 들을 때 남비콰라족 직전까지만 읽은 건 어찌 알고 거기만 딱 뽑아 주시나....

단어를 정말 많이 찾아봐야 했다.


1.다른 언어로 책을 읽을 때 언뜻 슉슉 넘기면 다 이해한 것 같지만 단어를 하나하나 다 찾고 나면 명료하게 머리 속에 자리잡는 의미가 내가 지금까지 읽은 걸 기억하기는 커녕 이해조차 못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가 어릴 때와 같다. 미국에서, 허클베리 핀을 읽고, 다 읽었다고 했지만 내용은 하나도 몰랐던 그 일. 지금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고, 영어를 들을 때도, 프랑스어를 들을 때는 더 심하다. 기분상으로는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 단어는 아는 게 나오니까. 그러나 그 문장이 서로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단어 의미만 딱딱 짚어내서 하는 추측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나는 아직 멀었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듣는 동시에 문장의 구조를 머리속에 체계화시키는 작업은 잘 되지 않는 거다. 어떻게 해야 잘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2.인류학이 재밌다. 언제나 그랬듯이, 레비 스트로스의 일반화가 재밌고, 문자가 인류 권력의 장기화에 지속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흥미로운 생각이야. 그런데... 이게 내가 철학을 재미있어 하는 것인지, 인류학을 재미있어 하는 것인지 알기 통 어렵다. 인류학이 뭔지 알면 좋을텐데. 이홍에게 물어볼까보다.


3.뭘 쓰려고 했지. 사실 까먹었어. 뭔가 하나 더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