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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리/바람 - 생각

옛 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자신의 시를 보고 감탄했던 주인공.
나는 왜 내 옛 글을 읽으면 오그라들기만 하는 걸까.
옛 글을 읽으면 부끄러운 것은 내 실력이 늘었다는 증거일까 그저 내 글을 쓸 때는 단점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옛날의 감정은 사그라든다. 지금 읽으면 누구인가 싶다. 어찌나 빨리 변하는 인간인지. 지금의 감정도 사라지겠지.
인간은 왜 이리 변하는 것에 미련이 많은지. 계속 변하고 있는 주제에 과거의 것을 끊임없이 붙잡고 싶어하는 걸.
그래서 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하고, 인스타그램을 찍고, 페북을 기웃거린다.
그래서 오늘, 30퍼 할인하던 2015/2016 아젠다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