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재미있었다. 내가 이해할 만한 기발한 과학적 생존 장치와 아이디어, 그런 상황에서조차 유머를 던지는 생존자의 유쾌함.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건 알기에, 끝까지 몇 백일 동안 다른 행성에서 지내면서 활기찬 생존자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최소한으로 먹으라고 한 만큼의 양을 보고......... 나라면 저렇게 못 살 텐데, 싶었다. 어느새 나에게 먹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 되었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병신!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다. 분위기도 별로고, 웃기지도 않고, 느낄 것도 없고, 애매모호한 권선징악에 별로 착해 보이지 않는 착한 편에 마지막의 거절도, 이모의 꿈을 깨는 것도. 뭐 하는 거지. 왜 이렇게 쓸데없이 배우들 퀄리티만 높은데?
인터스텔라: 아 이 김태현자식 결국 스포일러 했던 거잖아 개생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중간에 대충 눈치깠네 아오.... 감동적이긴 했지만 너무 비현실적이고 너무 감동적이고 너무 완벽한 해피엔딩이라 빡침.
크림슨 피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고 보기 잘했다. 주인공의 몽환적인 느낌이 겹쳐서 좋았음. 게임 같았다. 여기서 프랑스어만 줄창 듣다가 어라,, 얘 영어 들으니까 왜캐 좋냐. 영어인데도 겁나 신사답고 겁나 하 좋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내 설레다가 옴. 사실 호러에는 별 관심 없음. 귀신들도 조금 웃김. 안 무서움. 그냥 겁나 달달해서 으엉엉 판타지로맨스 영화로구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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