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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인터스텔라 / 크림슨 피크 마션: 재미있었다. 내가 이해할 만한 기발한 과학적 생존 장치와 아이디어, 그런 상황에서조차 유머를 던지는 생존자의 유쾌함.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건 알기에, 끝까지 몇 백일 동안 다른 행성에서 지내면서 활기찬 생존자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최소한으로 먹으라고 한 만큼의 양을 보고......... 나라면 저렇게 못 살 텐데, 싶었다. 어느새 나에게 먹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 되었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병신!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다. 분위기도 별로고, 웃기지도 않고, 느낄 것도 없고, 애매모호한 권선징악에 별로 착해 보이지 않는 착한 편에 마지막의 거절도, 이모의 꿈을 깨는 것도. 뭐 하는 거지. 왜 이렇게 쓸데없이 배우들 퀄리티만 높은데? 인터스텔라: 아 이 김태현자식 결국.. 더보기
assurance d'annulation 왜죠왜 공연 티켓 환불 보험을 신청했는데 모든 경우에 증명서가 필요한거죠그 증명서라는게 죄다1. 본인 혹은 가족의 사고2. 아이의 탄생3. 심각한 사고4. 상위 교육 기관의 시험 일정.....이따구인거죠아놔한마디로 나는 쓸모도 없는 보험 4유로나 주고 가입한거넼ㅋㅋㅋㅋㅋ 빡친당 더보기
§인류학 오늘 lévi-strausse의 triste tropique(1955)의 extrait를 읽었다. 내가 인류학 개론 수업을 들을 때 남비콰라족 직전까지만 읽은 건 어찌 알고 거기만 딱 뽑아 주시나....단어를 정말 많이 찾아봐야 했다. 1.다른 언어로 책을 읽을 때 언뜻 슉슉 넘기면 다 이해한 것 같지만 단어를 하나하나 다 찾고 나면 명료하게 머리 속에 자리잡는 의미가 내가 지금까지 읽은 걸 기억하기는 커녕 이해조차 못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가 어릴 때와 같다. 미국에서, 허클베리 핀을 읽고, 다 읽었다고 했지만 내용은 하나도 몰랐던 그 일. 지금도 마찬가지다. 영어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고, 영어를 들을 때도, 프랑스어를 들을 때는 더 심하다. 기분상으로는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 단어는 아는 게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