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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샤펠 음악회 - 선행, 종교, 언어, 성격, 예술 1. 선행저녁에 지갑을 찾아주고, 밤에 장갑을 찾아주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기분이 이렇게 좋은 건 꽤나 오랜만이었단 말이야. 파리에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적은 드물었다... 고 말하면 파리가 너무 안 좋아 보이고. 그냥 지금까지 자주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고 해야 할까. 친구를 위해 가벼운 선의의 행동은 한 적이 있어도 이렇게 complete stranger한테 선의를 베푼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 그리고 뭔가를 제공한 적은 사실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다들 행동이고, 나에게 필요 없는 것에 한한 선의였지. 그들에게 정말 간절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 나에게 어떤 방면으로도 출혈이 일어나지 않았다.그냥,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그것을 팔아서 얻을 수 있는 .. 더보기
팬케익 밀가루 200ml베이킹파우더 적당히설탕 50ml달걀 1개우유 (300ml-달걀1개)ml기름 20? 30?ml ... 이렇게 팬케익을 해 먹고 나니왜 팬케익 냄새는 나의 자취 생활을 연상시키는 걸까다른 팬케익을 훨씬 많이 먹었는데왜 집은 생각이 안 날까이 팬케익 냄새만이 자취 생활을 연상시키나결국 엄마의 팬케익과 내 팬케익은 다른 거다. 사람의 후각 기억은 반드시 많이 맡은 곳에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서로에게 우선권이 적용된다.팬케익은 우리 집에서 많이 발생한 사건이지만 우리 집에서는 팬케익이 많이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그러나 자취방에서 팬케익의 빈도는 상당히 높다.그런 거다. 더보기
tôt réveille par hasard 항상 생각하고는 한다.조금만 일찍 일어나자, 일찍 일어나서 어제 다 못 읽은 책을 읽자, 운동을 하자...하지만 역시 어린 것에게는 약한 걸까.저녁의 의지는 항상 아침의 의지에게 넘어가주곤 한다.그리고 점심의 의지는 아침의 의지를 후회하고 비난한다.언제나 윗 세대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법이지. 네가 해 봐. 오늘도 그렇게 8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8시 반에 일어나서, 그래놓고도 팬케익은 잘 해먹고, 미적미적 9시까지 테니스를 갔더니 - 어라, 뭔가 이상하네.생각해보니 나는 10시 반이었다ㅋ 뭐 덕분에 열쇠고리도 달고, 모노프리 카드도 챙기고, 숙제도 하고, 블로그도 조금 다듬고, 영수증도 정리했네.외국인이 이 글을 쓰는 상상을 했다. 그들에게는 저 동사 하나하나가 외워야 하는 동사고 연결시켜야 하는 동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