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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êpe 지금까지 한 것 중에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 같구만? 오샹에서 유통기간 하루 지난 비오 크레페 사서 햄이랑 꽁떼 치즈 얹은 다음에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 야채와 곁들여 먹는다. 처음엔 에멘탈 얹었는데 곰팡이맛...우웩. 이튿날엔 베리에이션 추구. 타임을 얹어 보았다.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 많이 뿌린 듯 했다. 더보기
옛 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는 자신의 시를 보고 감탄했던 주인공. 나는 왜 내 옛 글을 읽으면 오그라들기만 하는 걸까. 옛 글을 읽으면 부끄러운 것은 내 실력이 늘었다는 증거일까 그저 내 글을 쓸 때는 단점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옛날의 감정은 사그라든다. 지금 읽으면 누구인가 싶다. 어찌나 빨리 변하는 인간인지. 지금의 감정도 사라지겠지. 인간은 왜 이리 변하는 것에 미련이 많은지. 계속 변하고 있는 주제에 과거의 것을 끊임없이 붙잡고 싶어하는 걸. 그래서 일기를 쓰고, 블로그를 하고, 인스타그램을 찍고, 페북을 기웃거린다. 그래서 오늘, 30퍼 할인하던 2015/2016 아젠다를 샀다. 더보기
언어학에서의 한글 2015 10 12 언어학 개론 수업을 듣는 중이었다. 문자 체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나는 한국 교육의 영향으로 한국 문자가 짱이라고 알고 있었으므로, 이다도 알고 있었으니까. 나오겠지! 나올거야! 하지만 웬걸. 일본어가 나오고, 그 3체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중국어까지 나오는 동안 한국어는 특별한 언급은 커녕 예시 하나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끝나고 왜 나오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바보같은 걸 알면서 어쩔 수 없었어. 근데, 그냥..... 전혀 모른다더라. 프랑스, 파리의 교수가. 처음엔 당황하다가 너는 나에게 한국어에 대해 말해주려고 하는 거니? 음,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한국어에 대해 전혀 모른단다. 난 그냥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예시를 들어주는 것 뿐이야. 실망스러웠다. 다음주까지, 한.. 더보기